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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갈원여병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6-09-15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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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최근 유네스코 가입 75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자국의 세계유산 소개 책자에서 사도광산 등에서 조선인 강제노동이 자행된 역사적 사실을 모두 뺐다고 한다.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 유적지 여행’ 제목의 책자는 사도광산을 에도시대 유명 금광으로 부각하면서도 1940년대 태평양전쟁 당시 전시 물자 확보를 위해 1500여명의 조선인들을 강제동원해 혹독한 환경에서 차별한 사실은 기재하지 않았다. 하시마탄광을 두고도 “일본이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속도로 산업혁명을 달성한 것을 알려주는 유산들”이라면서도 조선인 강제동원에 대해선 쓰지 않았다. 국제사회의 권고조차 무시해가며 자국 산업화 과정의 부끄러운 역사를 지우려 안간힘을 쓰는 일본의 태도가 유감스럽다. 사도광산이 202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은 일본이 조선인 강제동원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막상 등재가 되자 일본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세 번째 사도광산 추도식에서도 일본은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지난 7월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에 개선을 요구하는 결정문을 채택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네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지향적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나 ‘과거사 문제’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바다이야기 이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한·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일본에 과거사를 직시하는 진정성을 갖기를 당부했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전몰자 추도사에서 ‘반성’과 ‘부전(不戰)의 맹세’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패전일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찾는 대신 멀리서 절하는 군국주의식 ‘요배(遙拜)’를 강행해 논란을 빚었다. 이재명 정부는 과거사 문제 해결을 직설적으로 요구하는 대신 일본의 자발적 태도 변화를 기대해왔다. 더 이상 이런 접근법이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동북아 상황에서 양국 간 협력이 긴요하다지만 일본이 퇴행적 역사 인식을 고수한다면 건강한 관계라고 보기 어렵다. 한국 정부도 일본의 성의만 바라는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에서 양국 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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