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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9월 17일 15:0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과 유럽 방산시장에서 벤처캐피털(VC)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대형 방산업체와 정부가 주로 주도해온 시장에 AI·드론·우주 등 신기술을 앞세운 스타트업들이 대거 진입하면서다. 국방비 확대와 지정학적 긴장이 맞물리면서 VC가 방산산업의 새로운 자금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글로벌 사모시장 조사기관 프레퀸에 따르면 VC의 항공우주·방산 분야 운용자산(AUM)은 2016년 144억달러(약 20조원)에서 2025년 1391억달러(약 192조원)로 약 10배 증가했다. 전통적으로 항공우주·방산산업은 대형 제조업체와 원청 방산업체가 장악해왔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시장이나 대형 인수합병(M&A)이 주요 투자 경로였다. 최근에는 사모펀드(PE)와 VC가 참여하는 거래가 급증하면서 민간시장의 투자 기회가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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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국에서는 민간 딥테크와 방산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AI 기반 기술과 무인 시스템, 재사용 로켓, 위성통신, 지구관측, 우주 인프라 등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군사와 민간에서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듀얼유즈(Dual Use)’ 기술이 VC의 방산 투자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대규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방산 스타트업 캐스텔리온은 지난달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위해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130억달러(약 18조원)로 평가됐다. 앤드리슨호로위츠와 JP모건체이스, 칼라일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유럽 방산 스타트업의 대표주자인 독일 헬싱의 경우 지난 7월 18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 시리즈E 투자를 유치에 성공했다. 기업가치는 180억달러(약 25조원)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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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도 방산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5년 유럽의 항공우주·방산 분야 PE AUM은 199억달러(약 27조 4800억원)로 미국(2530억달러)보다 규모가 작다. 하지만 투자 기반은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유럽에서 항공우주·방산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기관투자자 수는 최근 2년간 44% 증가했다.
국방비 확대가 주된 이유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국방비는 지난해 4180억유로(약 660조원)에 달했다. 올해는 4540억유로(약 71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U 집행위원회는 ‘레디니스 2030’ 전략을 통해 최대 8000억유로(약 1266조원)의 추가 국방지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방산 대기업들의 VC 생태계 진입 규모도 커지고 있다. 영국 BAE시스템스는 지난 6월 유럽 방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 두 곳에 각각 2500만유로(약 396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독일 에어버스는 지난 7월 독일의 방산 드론업체 퀀텀시스템즈의 시리즈D 투자를 공동 주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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