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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갈원여병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6-09-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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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 새나래 회원들이 지난 20일 탐조 활동을 위해 화성호와 매향리 갯벌을 찾았다. 이번 탐조는 번식을 마친 도요새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갯벌과 주변 습지가 철새들에게 어떤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화성호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갯벌과 연결된 주변 작은 습지였다.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던 새들은 이곳으로 잠시 이동해 휴식을 취하거나 몸을 씻었다. 갯벌에서 먹이를 찾던 새들에게 밀물 때나 휴식이 필요한 시간에 이동할 수 있는 배후 공간이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작은 습지에는 청다리도요와 쇠청다리도요 약 100개체가 함께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흑꼬리도요와 학도요, 붉은발도요도 같은 습지를 이용하고 있었다. 여러 종의 새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있었지만 서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자리를 나누고 있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새들이 모여 있으면서도 각자의 영역을 유지하는 모습은 오랜 시간 새들이 만들어 온 질서일 게다. ▲  습지에 모여있는 흑꼬리도요와 청다리도요 ⓒ 이경호 화성호에서는 또 다른 장면이 펼쳐졌다. 수천 마리의 알락꼬리마도요와 마도요가 무리를 이루고 있었고, 그 사이로 청다리도요와 재갈매기, 괭이갈매기 등이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넓은 공간에 수많은 새들이 모여 있는 모습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처럼 느껴졌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저어새도 약 150개체 이상 확인했다. 그 가운데 노랑부리저어새 1개체와 노랑부리백로 3개체도 관찰됐다 모바일 릴야마토 . 흰색 몸을 가진 새들이 넓은 습지와 갯벌을 오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탐조객에게는 쉽게 잊기 어려운 풍경이었다. ▲  습지의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 중대백로의 모습 ⓒ 이경호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던 새들의 무리는 매와 솔개가 나타나면서 순식간에 달라졌다. 한 곳에 모여 있던 새들이 일제히 날아오르며 하늘을 가득 채웠다. 포식자를 피해 급박하게 움직이는 새들의 상황을 사람의 눈으로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수많은 새들이 동시에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모습은 또 다른 장관을 만들어냈다. 화성호에서는 먹이를 찾는 새뿐 아니라 쉬고 있는 새와 포식자를 피해 이동하는 새까지 서로 다른 생태적 관계가 한 공간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  맹금류 출현으로 놀라 비행하는 청다리도요와 쇠청다리도요 ⓒ 이경호 오후에는 만조를 앞둔 매향리 갯벌로 이동했다. 오후 5시 만조가 가까워지면서 갯벌에 남아 있던 공간이 。. 줄어들자 도요새들이 남은 공간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현장에는 이미 수십 대의 탐조 장비가 자리하고 있었고, 왕눈물떼새와 흰물떼새, 민물도요, 중부리도요, 개꿩 등 다양한 도요류가 밀물이 차오르는 갯벌에서 조금씩 이동하고 있었다. ▲  물이 들어오자 모이는 도요새들 ⓒ 이경호 밀물이 들어올수록 새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도 빠르게 줄어들었다. 모바일 야마토 빠칭코 수많은 개체가 좁아지는 갯벌에 빼곡하게 모이면서 특정한 종을 찾아 관찰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였다. 수백 마리의 새가 한꺼번에 무리를 이루는 장면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밀물이 빠르게 들어오면서 새들은 다시 이동했고, 그 짧은 시간 동안 펼쳐진 장면은 오히려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 서해의 밀물이 얼마나 빠르게 갯벌의 공간을 바꾸는지를 직접 체감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  갯벌에 모여든 민물도요 무리 ⓒ 이경호 오전에 화성호와 주변 배후습지를 돌아보고 오후에는 만조를 앞둔 매향리 갯벌까지 살펴보면서 하루 동안 하나의 생태계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갯벌은 새들이 먹이를 찾는 공간이고, 주변 습지는 먹이활동을 마친 새들이 쉬고 몸을 씻는 공간이 되고 있었다. 밀물이 들어오면 새들은 물을 피해 다른 공간으로 이동했다. 철새들에게 갯벌과 습지는 서로 떨어진 장소가 아니라 이동과 휴식을 이어가는 하나의 생활공간이었다. ▲  갯벌에서 ⓒ 이경호 탐조를 마치면서 마음 한편에는 아쉬움도 남았다. 이곳은 공항 건설 계획이 추진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새들이 오랫동안 이용해 온 갯벌과 습지가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면, 지금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생태적 풍경 역시 달라질 수밖에 없다. 새들이 찾아오는 곳에는 새들이 살아갈 이유가 있다.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수많은 새를 관찰할 수 있는 것도 결국 새들이 살아갈 공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날 화성호와 매향리에서 만난 수많은 새들의 모습은 개발 이전에 우리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 바다슬롯 먹튀 . ▲  화성호 탐조를 진행하는 새나래 회원들 ⓒ 이경호 ▲  매향리 탐조 모습 ⓒ 이경호 이처럼 화성호와 매향리 일대는 이미 오래전부터 철새들의 중요한 서식지로 그 가치가 확인된 곳이다. 해양수산부와 해양환경관리공단의 조사 결과, 이곳이 봄과 가을철 도요·물떼새의 중간 기착지이자 겨울철새의 월동지로 이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바닷새와 국제적 희귀종이 서식하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습지로 평가했다고 <경기신문>은 보도했다. 화성환경운동연합 이지윤 조사단원은 매달 1회씩 매향리와 화성호 조사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화성호 일대는 4만 마리 이상의 물새가 서식하는 지역으로 검은머리물떼새와 알락꼬리마도요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이 확인되는 지역이며, 공항 건설에 따른 생태계 훼손과 조류충돌 위험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날 화성호에서 만난 황홀한 풍경은 특별한 날에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매년 번식을 마친 새들이 이곳을 찾아오고, 갯벌에서 먹이를 찾고, 습지에서 쉬고, 밀물을 피해 다시 이동하면서 만들어지는 일상의 풍경이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한 번의 탐조에서 만난 아름다운 장면만이 아니라, 내년에도 그다음 해에도 같은 풍경이 이어질 수 있도록 새들이 찾아올 자리를 남겨두는 일일 것이다. 한편 이번 탐조는 대전환경운동연합과 에너지협동조합 해유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수자원공사가 후원하는 '기후위기 대응활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9월부터 12월까지 참가자들이 직접 기후·환경 문제를 선정하고 활동을 기획해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쇠청다리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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