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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갈원여병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6-09-19 18:1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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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다음세대와 장년 성도가 함께한 연합예배 장면. 교회 제공
“K팝을 듣기 위해 미국인이 한글을 배우는 시대입니다. 머지않아 한국 목회자의 설교를 듣고 은혜받는 날도 올 겁니다. 저는 ‘K워십(K-Worship)’ 시대가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미국 이민교회에서 영어에 익숙한 자녀 세대에게 한국어 설교를 권하는 일은 시대에 맞지 않는 선택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조지아주 로렌스빌에 있는 아틀란타 벧엘교회(이혜진 목사)는 부모와 자녀가 같은 말씀을 듣고 신앙의 언어를 공유해야 한다는 역발상으로 다음세대 신앙 계승의 길을 넓혀 왔다. 이런 사역을 바탕으로 교회는 미국 교회 성장 전문 매체 ‘아웃리치 매거진’이 최근 발표한 ‘2026 아웃리치 100’에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 23위에 올랐다. 미국 전역 32만여개 개신교회 가운데 한인교회로는 유일하다.
2014년 세 가정의 기도 모임으로 출발한 벧엘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며 다음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지 않는 교회’를 비전으로 삼아 사역을 이어왔다. 교회는 지난 2~3월 주일 대면 예배에 평균 2171명이 출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94% 늘어난 수치다.
이혜진 목사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줌 인터뷰에서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라 지난 11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성장해 온 결과”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온라인을 통해 강해 설교 중심의 사역이 널리 알려졌고, 현장예배가 재개된 뒤 뜨거운 예배를 사모하던 이들이 더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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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아틀란타 벧엘교회 목사가 최근 미국 조지아주 교회에서 열린 주일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다. 교회 제공
이 목사는 교회 성장 배경으로 강해 설교와 기도 운동, 세대가 함께 듣는 예배를 꼽았다.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신학대(MDiv), 미국 듀크대(ThM), 보스턴대(PhD)에서 수학한 그는 개척 초기부터 성경 66권을 차례로 강해하며 주일예배 중 한 차례는 다음세대도 한국어 설교를 함께 듣도록 했다.
“한글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이들은 한국어 예배의 은혜를 온전히 누리기 어렵습니다. 영어에 익숙한 2세들이 한인교회를 떠나거나 미국 교회로 옮기는 일은 단순한 교회 이동을 넘어 자신이 속한 공동체와 정체성을 선택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모와 자녀가 같은 언어로 말씀을 듣고 신앙을 나누도록 했습니다.”
교회를 성장시킨 또 다른 힘은 ‘완벽함’보다 ‘약함’을 드러내는 목회였다. 이 목사는 가난한 개척교회 목사의 아들로 자란 경험과 35세에 과로로 세상을 떠난 친누나, 팬데믹 당시 임종을 지키지 못한 어머니, 유방암 3기로 투병 중인 아내의 이야기를 숨기지 않았다. 투잡, 쓰리잡을 뛰며 고단한 이민 생활을 견디는 성도들은 완벽한 엘리트 목사보다 ‘상처 입은 치유자’에게서 진정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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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이 목사는 한인교회의 영적 패배감을 지적했다. “비주류 의식과 교회를 이민 정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센터’로 여기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교회는 최고의 하나님께 최고의 예배를 드리기 위해 세워진 집이라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일 중심의 봉사를 넘어 예배의 본질을 회복하자 번아웃에 빠졌던 성도들도 자발적 헌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새 예배당 입당도 교회 성장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 과거 상가와 학교 체육관을 빌려 예배하던 교회는 4년 전 철거 후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던 131년 역사의 노스메트로침례교회 건물을 매입해 지난 5월 이전했다. 2300석 본당과 1018대 규모 주차장, 800여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친교 공간과 다음세대 교육시설을 갖췄다. 사라질 뻔한 미국교회 건물이 한인교회를 통해 다시 남게 된 것이다.
최근 미주 교계에는 이민자 유입 감소로 “이민교회 부흥은 끝났다”는 비관론도 제기된다. 하지만 이 목사는 위기보다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가 스스로를 마른 뼈라고 부르고 있었을 뿐 하나님은 지금도 에스겔 37장의 환상처럼 이민 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계신다”고 했다. 이어 “한인교회가 이민자만을 위한 교회라는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우리가 가진 말씀과 기도, 예배의 유산을 다음세대와 미국 사회에 나눌 때 한인교회는 다시 새로운 부흥의 통로가 될 수 있다. K컬처가 세계인의 마음을 열었다면, 이제 한인교회가 그 길을 따라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배 장면. 교회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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