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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갈원여병 댓글 0건 조회 21회 작성일 26-09-14 22:17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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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통합체육회 출범은 그동안 전남도체육회가 개최해온 전남종합체육대회(도민체전)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전남 22개 시·군이 참가하는 도민체전은 65년의 역사를 쌓으며 전남을 대표하는 종합체육대회로 자리 잡았다. 10여개였던 참가 종목도 23개로 확대됐다. 이 도민체전이 통합체육회 체제에서도 기존 틀을 이어갈지, 광주를 포함한 새로운 광역 단위 체육대회로 재편할지가 관심사다.
▶지역 전문체육의 경쟁 무대
도민체전은 전남 22개 시·군 대항전으로 운영되기에 '전남판 전국체전'으로 불린다.
전남지역 체육계에서는 도민체전을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니라 지역 전문체육의 기반을 확인하고 선수층을 키우는 무대로 평가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종목별로 경쟁하면서 경기력을 확인하고, 시·군은 취약 종목을 보강하거나 지역 특성에 맞는 종목을 육성하는 계기로 활용한다.
10일 현재 전남의 시·군 직장운동경기부는 18개 시·군에서 17개 종목, 30개 팀에 이른다.
목포는 축구·하키·육상·복싱, 여수는 롤러·유도·요트·육상, 순천은 양궁·남자 정구·유도 등을 운영한다. 광양은 육상·남자 볼링, 나주는 여자 사이클·육상 중·장거리, 곡성은 여자 볼링, 구례는 여자 씨름, 장흥은 육상 투척 종목을 육성하고 있다.
보성·완도는 남녀 역도, 강진은 남녀 사이클·여자축구, 영암은 남자 씨름, 진도는 육상 중·장거리, 해남은 남자 펜싱·여자 육상, 화순은 남녀 복싱·여자 배드민턴, 장성은 여자 조정, 무안은 남자 검도, 고흥은 여자 볼링·남자 태권도 등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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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함평·담양·신안·영광은 현재 직장운동경기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군별 육성 종목이 다른 것은 지역의 체육 인프라와 선수 수급, 종목별 여건이 반영된 결과다. 모든 시·군이 같은 종목을 육성하기보다 지역별 강。을 중심으로 전문체육 기반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도민체전에서 전국체전, 국제무대로
시·군 직장운동경기부의 역할은 도민체전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국체전과 국가대표, 국제무대로 이어지는 지역 전문체육의 핵심이다. 2024년 전남 일반부 득.은 2만210。으로 전체의 62.5%를 차지했고, 2025년에는 1만8천926。으로 65.8%에 달했다. 고등부는 각각 30.6%, 28.6%, 대학부는 7.0%, 5.6%였다.
일반부 성적에는 전남도청과 기업팀 성적도 포함돼 있지만 시·군 직장운동경기부가 상당 부분을 뒷받침한다. 시·군 직장팀의 전국체전 득。은 2023년 8천681.에서 2024년 1만300., 2025년 9천797。으로 나타났다. 전남 전체 일반부 득。의 절반을 웃돈다.
지역 직장팀을 기반으로 국제무대에 진출한 선수들도 있다. 화순군청 복싱팀 임애지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고, 순천시청 양궁팀 남수현은 금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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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시청 볼링팀 최복음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며, 광양시청 육상팀 이아영은 2026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도민체전의 역할은 경기 결과에만 그치지 않는다. 시·군 순회 방식으로 열리는 대회 특성상 개최지는 경기장과 체육시설을 정비하고 관련 시설을 확충하게 된다. 대회 이후 시설은 주민들의 생활체육 공간과 다른 지역 선수단의 전지훈련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 숙박·음식。 등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남은 지역특화형, 광주는 도시연계형
전문체육 육성 방식은 전남과 광주가 다르다.
전남은 22개 시·군이 각 지역의 체육 인프라와 선수 수급 여건을 바탕으로 특정 종목을 선택해 육성하는 방식이 강하다. 시·군 직장운동경기부를 중심으로 지역별 강。을 특화하고, 도민체전과 전국체전을 통해 경쟁력을 확인하는 구조다.
반면 광주는 하나의 도시 안에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고등학교·대학·일반부로 이어지는 선수 육성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학교운동부와 대학, 직장운동경기부 등이 동일 권역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도시형 전문체육 시스템이다. 전남의 도민체전과 같은 전문체육 중심의 대항전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전남이 여러 지역에 전문체육 기반이 분산돼 있다면 광주는 한 도시를 중심으로 선수 육성의 연계성이 높다는 차이가 있다.
통합 이후에는 어느 한쪽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 전남의 시·군별 종목 특화와 광주의 도시형 선수 육성 시스템을 연결·조화하는 광역 전문체육 육성체계를 새롭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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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중·고·대학·일반부로 이어지는 선수 성장 경로와 지역별 전문체육 기반을 어떻게 하나의 체계로 묶을지가 과제인 셈이다.
▶생활체육축전도 서로 다른 방식
생활체육은 전문체육과 또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전남은 올해 제38회 생활체육축전을 개최한다. 22개 시·군 대표가 참가하는 시·군 대항전 형태로, 지역을 대표하는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종목별 경기를 펼친다.
광주의 운영 방식은 다르다. 매년 3~5개 종목을 선정해 5개 자치구가 종목별 대항전을 치른다. 해당 연도 대항전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은 명랑운동회 형태로 진행해 동호인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든다.
통합 이후 생활체육도 어느 한쪽의 방식을 그대로 가져오기보다 두 지역 생활체육의 장。을 조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시·군과 자치구라는 서로 다른 생활체육 기반을 하나의 광역 체계로 연결하고, 대항전과 축제라는 두 기능을 어떻게 살릴지가 과제다.
특히 생활체육축전을 전문체육 중심의 도민체전과 하나의 대회로 단순 통합하는 방식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두 대회는 참가 주체와 목적, 운영 방식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김현우 조선대학교 체육대학 교수는 "전남광주통합체육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대회의 이름이나 형식을 단순히 합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광역 차원의 전략과 기초체육회의 현장성을 조화하고,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이 유소년부터 성인, 은퇴선수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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